매체 |
출처 |
핀테크투데이 |
http://www.fintech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3 |
- 자기 정보는 자신이 지킨다...개인데이터 독립 선언
-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 통하여 빌드업
- 마이데이터 관련 경쟁 심화 될 것
- 개업과 창업 구분해야. 사례 만들어 가는 과정
- 개인 정보는 개인이 가지고 있어야......
1) 먼저 본 사업을 시작한 동기가 있나요?
㈜에스앤피랩(SNPLab)은 사명에 나타나있듯 Security & Privacy, 즉 개인정보 보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개인의 데이터 주권 회복과 개인 데이터가 개인의 자산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19년 12월 창업하였습니다. 저희 비즈니스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기술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의 Security팀 연구원들의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완전히 보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직접 개인 데이터를 관리, 제어하고 활용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해외 보안학회를 통해 해당 개념을 소개하고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사업화를 위한 아이디어 도출을 및 빌드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발표 중인 이재영 대표)2) 본 사업을 결정한 계기로 부터 빌드업까지의 과정을 말해 주시지요.
SW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담당하던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개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였고,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Lab을 통해 팀을 빌드업 하였습니다.
그 후 창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자산화하여 데이터를 원하는 기업에게 직접 판매하고, 그 대가를 기업으로부터 지급받는 것으로 개인의 데이터 통제권이 보장되는 마이데이터 거래 중개 플랫폼인 my:D를 2022년 3월 출시하였습니다.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 Security팀과 삼성SDS 개발자로 구성된 창업팀은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항상 존재하면서도, 공부를 통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은 "기술이 아닌 데이터 이용 거버넌스"에 있다고 결론 내렸으며, 기업이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시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개인정보 관련 생태계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3)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핀테크는 기본적으로 금융 분야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고도의 IT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은 이미 핀테크에 많이 녹여져서 여러 형태로 이미 우리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개인에 대한 혁신적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로 하는데, 이 지점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수요가 생깁니다. 앞으로 개인정보, 특히 금융외의 이종 산업 분야의 개인 데이터 활용에 대한 시장 요구가 더 많아질 것을 예상합니다. 특히 마이데이터의 경우 금융 분야에서 먼저 시작했습니다. 마이데이터란 금융사와 빅테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본인이 관리하는 개념입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사업 선점에 대한 사업자 간 경쟁도 계속해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로 금융 마이데이터를 필두로 한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유럽연합(EU)이 지난 2016년 개인이 정보를 통제할 권리, 정보에 접근할 권리, 정보를 삭제할 권리 등을 규정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관련 산업이 활발히 육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 분야도 마이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행정 서비스에 필요한 구비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공공 마이데이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 마이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2021년 7월 1일 외교부, 서울시 등 19개 관계기관과 함께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여권신청 서비스, 비급여 진료비 확인 서비스, 임대주택 청약 신청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에스앤피랩은 공공 마이데이터의 고도화 사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2021년 서울시의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인 ‘이사온’과 경기도의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인 ‘알림톡’을 개발하였습니다. 각 분야별로 다른 별도의 마이데이터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이종 산업이 결합된 통합 마이데이터 서비스로서 금융 데이터들이 녹아들어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들입니다.
4) 동종 업계의 현황에 대해서 말씀을 주신다면.
핀테크는 전통적인 금융의 규제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블록체인 및 엣지컴퓨팅과 같은 탈중앙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몸담고 있는 마이데이터 영역은 이종 산업간의 데이터 활용에 대해 걸음마를 떼는 단계입니다. 금융위가 금융분야 마이데이터를 이끌고, 행안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공공 마이데이터와 의료 마이데이터의 시대를 열었다고 한다면, 개인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의 시작은 이종 산업 데이터의 결합이 될 것이며, 에스앤피랩은 더디지만 사례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5) 회사의 미래를 그려 본다면.
구글이 탐내는 회사가 되어 있지만,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개념 때문에 인수할 수는 없는 회사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창업한 이유중 하나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대부분은 ‘개업’을 하고 있지 진정하게 ‘창업’이라고 할만한 아이템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창업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창업이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여부입니다. 전에 없었던 방법으로 세상을 바꿔가는 업을 하나 새로 만드는게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다들 창업이라고 하지만, 창업이 아닌 개업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 측면에서 저희 에스앤피랩은 창업의 취지에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개인 데이터 생태계는 이렇게 바뀌는게 맞구나라는 일종의 당위성이 있었기 때문에 뜻이 같은 팀을 구성해서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법 제도가 됐든, 기술이 됐든,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됐든 무언가 시도해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하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충분히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행복해야 행복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지원은 물론 회사차원의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특허 개발 역량을 위해 변리사와 1박2일 워크샵 같은 활동도 하였고, 그 외 건강과 외국어 능력을 위해 별도 수당과 같은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내 워크샵 중)6) 궁극적으로 구현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다면
지금까지 개인의 데이터는 ‘나의’ 데이터가 아니었습니다. 내 데이터를 기업 또는 기관에게 맡겨서 이용되고 활용되었던 것이 기존의 데이터 이용 생태계였는데 이 생태계는 사실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개인들은 일단 내 데이터를 내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출에 대해 불안해하고 기업들은 일일이 개인 정보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하고 동시에 안전하게 관리도 해야 하고 나중에 활용할 때는 명시적으로 해당 목적에만 사용해야 하고 활용이 끝나면 분리 보관하거나 파기해야 하는 여러가지 서로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조금 편안하게 하려면 결국 개인정보는 개인만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데이터 이용 메커니즘을 뒤집어 보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 비즈니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구현하고 싶은 서비스는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같은 인공지능이지만, 서버가 아닌 휴대폰에서만 동작하게 함으로써 온전하게 물리적, 기술적, 관리적으로 보안되는 형태의 인공지능 비서를 구현하고 싶습니다. 인공지능도 결국은 데이터가 있어야 동작한다고 보면 온디바이스 형태로 개인정보 처리를 물리적, 기술적, 관리적으로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개인정보보호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7) 2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개인적으로 봉사자로서의 인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겠지만, 성인 발달장애인 돌봄 센터를 운영하거나, 은퇴해서 가족과 함께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몇권의 책을 더 쓰고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것도 약간의 버릇내지 습관인 듯 싶은데, 핀테크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한 4권의 저서가 이미 있지만 올해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로 책을 한권 더 쓰고 있습니다.
(활발한 저술 활동도 업무의 일환)8) 에스앤피랩 회사에 대한 소개
가)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서 소개 해 주시죠?
에스앤피랩이 제공하는 마이디 서비스는 금융, 생활,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개인 데이터를 내 휴대폰으로 모아서, 내가 직접 내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여, 실질적인 보상까지 받는 데이터 테크 서비스입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든 나의 데이터를 다 내 스마트폰에 모아서 내가 직접 관리하는 서비스로서, 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나만의 데이타 금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들은 마이디를 통해 금융 데이터 및 개인의 일상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면서 손안의 데이터 통장을 가지게 되고,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개인 데이터를 개인에게 요청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제공합니다. 즉, 개개인은 안전하게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개인정보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고, 기업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서비스 데이터 이외에 다른 산업의 이종 데이터를 결합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On-Device’ 형태의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개인 단말기 내에 있는 개인정보 데이터를 직접 단말 내에서 제어하는 구조로 개인동의가 불필요하고, 데이터 분산화로 보안 위험을 현저히 낮춥니다. 데이터 분산화는 분산신원확인(DID, Decentralized ID)를 기반으로 한 기술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신원을 증명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기존 신원확인 방식과 달리 중앙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완전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블록체인 DID 기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보안성과 신뢰성 높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용자는 데이터의 주권을 회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개인이 생성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합리적 보상도 요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비식별 상태에서 개인의 데이터를 관리하면서도 통계와 같은 기본적인 데이터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말로 저장된 데이터에 이를 적용해 추정된 비식별 통계 분석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LDP 기술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데이터에 방해(노이즈) 처리를 합니다. 노이즈 처리를 하면 이 데이터가 참인지 진실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는 알 수 있습니다. 노이즈의 통계 값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 역산하면 됩니다. 즉, LDP를 활용해 개인 정보 수집을 하지 않아도 통계를 뽑아낼 수 있어서, 기업들도 컴플라이언스 문제 없이 빅데이터 분석 및 타겟 마케팅 등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으신지?
회사의 비전은 ‘개인정보가 개인의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데이터 주권 회복을 돕자는, 선한 목표를 가진 회사입니다. 이러한 좋은 뜻과 목표를 꾸준히 이뤄나가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특히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서버가 없는 독특한 구조의 서비스이다 보니,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기도 하고, 이러한 좋은 뜻과 목표가 굳이 국내에만 적용될 이유가 없어서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입니다. 북미 최대 테크 컨퍼런스인 Collision 2023에서 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서비스를 국제 무대에 처음으로 소개할 기회를 가졌고 현재 다각도로 해외 현지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 중입니다.
(showcase 중인 에스앤피랩)다) 매출 추이, 혹은 영업 결과의 추이를 공개하시다면
창업 이래로 매출 및 영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작년에 8억대였고, 매출에 올해 상반기에는 6억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흥미로운 비즈니스 케이스가 나올 예정인데, 예상치 못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 향후 회사의 진행 스케쥴은?
9월까지는 플랫폼을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변경하려고 합니다. 예전과 달리 가상화폐 산업이 점점 제도권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필요시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응도 가능할 수 있도록, 현재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 스택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서비스 지표도 끌어올리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역량을 모두 모으는 중입니다. 작년 말 pre-A 시리즈를 마무리했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 20년 후의 회사를 그려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우선 그때쯤이면 저 없이 큰 회사가 되어 돌아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업그레이드 중인 마이디 플랫폼은 여러 형태로 활용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익명 및 실명 형태로 데이터거래도 가능하고, 익명 기반으로 타겟 마케팅도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일반 사용자 모수가 확보되면, 분야별로 폭발적인 확산을 기대해볼수 있는 구조라서, 20년 후에는 이미 크게 성장했거나 큰 회사로 M&A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년은 긴 세월이라 아마 그때쯤이면 여러 개 계열사들이 생겨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 도메인 : http://www.snpla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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