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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데일리] ‘마이데이터’, 돈도 되고 개인정보 주체도 되고 블록체인 눈길2021-05-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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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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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29일 정치권의 세력 다툼으로 ‘빅데이터3법’ 처리는 무산됐지만, 같은 날 서울에서는 데이터로 돈도 벌고 개인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도 지킬 수 있는 ‘마이데이터(MyData)’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민기영)이 주관한 행사다. 특히 SK텔레콤과 SNPLab 등은 분산 원장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개인)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바탕으로 본인정보를 적극 관리·통제하고 주도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말한다.

공공기관과 금융권 등지에 흩어진 개인정보의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며 본인정보 통합조회, 맞춤형 신용·자산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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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디큐브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컨퍼런스에는 개인 중심으로 데이터 생태계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이 함께 했다.


모바일 신분증 가능하게 하는 마이데이터 

이미연 SK텔레콤 블록체인/UNIT 인증팀장은 ‘모바일전자증명과 마이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DID(Distributed Identity)’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 인증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팀장은 “SKT는 모바일 환경에서 개인정보를 한곳에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지갑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개인정보를 개인이 언제나 편집하고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도록 데이터 주권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간편 증명 제출 서비스에 이용자가 데이터를 제공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 형식을 통해 데이터 경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지갑은 갤럭시S11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데이터 이용권 요청해야 가능한 사례도 시연 

이재영 SNPLab 대표는 개발 중인 ‘마이데이터 월렛’을 시연했다. 마이데이터 월렛에서는 개인정보를 본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개인에게 데이터 이용권을 요청해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데이터는 내 손을 떠나는 순간 나의 데이터가 아니라 남의 데이터로 전락한다”며 “이렇게 되면 개인정보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개인 단말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플랫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구별만 하면 되는 것이지 불필요한 개인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데이터 사용 이력도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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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컨퍼런스의 한 청중이 연사의 발표 자료를 촬영하면서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마이데이터산업 키울 것 

김현정 과기정통부 사무관은 “전세계 개인데이터의 가치가 약 1조 유로(약 1300조)로 평가받으면서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위치에 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과기정통부 차원에서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전문가들 출현 

기조 연사로 나선 테무 로포넌(Global MyData)사무국장은 “기업의 데이터 독점에서 벗어나 개인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선택·활용하고 개인의 권리를 지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어야 마이데이터가 세계에 건전하게 안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앨런 미첼(Mydex) 공동설립자는 ”기업이나 기관이 데이터를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해 데이터 불평등, 독점, 오용, 해킹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며 “Mydex는 개인 데이터의 수집, 저장, 활용 등 데이터의 권한을 개인에게 부여하고 있다. 사용자 신원 인증, 암환자 관리 등을 위한 환경 구축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주한 교수의 ‘개인건강 빅데이터 암호 인공지능 플랫폼’, 방효창 경실련 정보통신위원장의 ‘정보주체 주권보호를 위한 마이데이터’, 오희영 에이디엔씨 대표 ‘마이데이터 실무 적용방안’ 등 다채로운 발표가 이어졌다.


금융보안원, 행안부 주제 발표도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추진현황(금융보안원), 디지털 혁신 공공부문 마이데이터(행정안전부)에 대한 주제발표와 ‘라이프시맨틱스’, ‘핀다’의 구축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도 있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민기영 원장은 “현재 전 세계는 ‘마이데이터’ 돌풍”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의 데이터 주권 강화와 인식제고를 위해 마이데이터 컨퍼런스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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