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에스앤피랩(SNP Lab)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주관한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 8개 컨소시엄 중, 금융분야 ‘농협 컨소시엄’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과기부는 정보주체를 중심으로 한 개인데이터 활용체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개인이 주도적으로 개인 데이터를 유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실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3월부터 진행된 실증서비스 과제 공모(3.30~5.8)에 200여 개 이상의 기업 등으로 구성된 31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에스애피랩은 NH농협은행 및 5개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금융분야 과제로 선정됐다.
에스앤피랩은 삼성전자, 삼성SDS, 한컴시큐어 개발자 및 LG전자와 벤처기업등의 경험 많은 시니어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작년 12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마이데이터 1인 마켓플레이스’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설립됐다.
그동안 개인 정보의 주체는 본인임에도, 그 소유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는 개인과 정보 노출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 DID (탈중앙화 신원식별 시스템)을 접목, 본인의 금융데이터(저축·투자이력, 계좌이력) 와 비금융데이터(소비이력등)를 스마트폰 내에 수집 및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에스앤피랩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달리 개인데이터 결합, 저장 및 처리가 사용자의 단말내에서 이루어지는 On-Device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델의 첫 상용화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특히 On-Device 처리 형태로 개인정보를 기업의 중앙 서버가 아닌 본인의 스마트폰 단말에 저장하고 처리함으로써, 중앙 집중화에 따른 보안 리스크 및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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