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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피랩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마이디’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재영 대표(46)가 2019년 12월에 설립했습니다.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 보안팀에서 소프트웨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던 이 대표는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에스앤피랩을 설립했습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시절 이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이 앞으로도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이용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개인이 데이터를 직접 저장하 고 관리하는 방식이 필요하죠. 개인 데이터 플랫폼을 구상하다가 ‘마이데이터’라는 개념을 접하게 됐습니다. 철학적 공유점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마이데이터 플랫폼 벤더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마이데이터는 데이터의 소유권을 가진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하는 ‘자기정보결정권’을 가지는 것입니다. 개인정보는 사용자의 기기에 저장되고 기기 안에서 가공·결합·유통됩니다. 사업자에게 비식별화된 개인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2020년 11월 과기정통부의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의 하나로 플랫폼 ‘마이디’를 개발했습니다. 마이디는 데이터 자체가 아닌 데이터 이용 권한을 거래하는 것이 기본 메커니즘입니다.

마이디에는 LDP(Local Differenctial Privacy)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LDP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비식별 처리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은 개인정보 수집 동의 없이도 안전하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마이디를 통해 개인은 개인정보의 주권을 확보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기업은 고품질의 개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앤피랩은 올 하반기 마이디 2.0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금융, 생활, 건강의 영역에서 개인의 모든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모아서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나만의 데이터 지갑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대표는 마이디 2.0 서비스가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개인의 경우 은행, 병원, 쇼핑몰 등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내 스마트폰에 모아서 한꺼번에 보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개인의 데이터 지갑이라는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대부분은 금융, 의료, 쇼핑 등 특정 분야의 서비스 데이터를 조회하고 관리하지만 마이디 앱을 통해 개인은 나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역시 결합된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마이디 플랫폼에서는 모든 종류의 이종 데이터들이 개인의 스마트폰 안에서 결합된다”며 “결합에 대한 별도 동의가 불필요하며 이에 대한 이용을 개인이 직접 허용하는 형태로 서비스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라며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가 없어서 어떤 국가의 개인정보보호법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스마트폰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개인정보 이용 패러다임을 만들어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설립 연도 2019년 12월│주요 사업 마이데이터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운영│성과 2021년 민관협력기반 ICT 스타트업 선정, 2021년 범부처 연계형 기술사업화 선정, 2021년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 선정, 2021년 TIPS 선정, 2021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20 K-Security 스타트업 최우수팀 선정, 2020년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 선정 및 대표 우수사례 선정, 2020년 K-Global 스타트업 최우수상, 2020년 비대면 서비스 정보보호 해커톤 장관상, 2020년 지적재산권 컴피티션 특허청장상